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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불량 짝꿍>박현숙 글/윤태규 그림, 다림, 2019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친구 관계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쯤 되면 단순히 "같이 놀 친구"를 넘어, 내가 좋아하는 친구, 나를 좋아하는 친구, 나와 잘 맞는 친구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또, 때때로 친구를 바라볼 때
'공부를 잘하는지', '운동을 잘하는지', '인기가 많은지'와 같은 기준을 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배우는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내가 좋아하고 잘 맞는 친구와만 지낼 순 없어요.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나와 맞지 않은 친구에게서도 장점을 찾고 배울 수 있는 역량이 꼭 필요합니다.  

 

『환상의 불량 짝꿍』은 이런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과 친구를 판단하는 기준과 좋은 친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은 이유

 

『환상의 불량 짝꿍』은 학교생활 속에서 친구 관계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2학년 첫날, 동학이는 엄마의 바람대로 공부를 잘하는 친구와 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운동을 잘하는 친구와 짝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동학이는 처음에는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짝꿍과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됩니다. 처음에는 친구를 바라보는 자신의 기준 때문에 마음을 열지 못하지만, 함께 생활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친구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처음부터 '친구를 이해해야 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직접 친구와 부딪히고, 오해하고, 마음을 바꾸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친구를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합니다.

 


📚 줄거리

   동학이는 첫날부터 새로운 짝꿍을 기대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와 짝이 되기를 바랐지만, 예상과 달리 운동을 잘하는 친구와 짝이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짝꿍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함께하면서 짝꿍의 여러 모습을 알게 되고,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친구를 한 가지 기준으로 판단했던 동학이가 친구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진짜 친구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이 책의 중심 이야기입니다.

 


⭐ 이 책을 3학년에게 추천하는 이유  

1. 친구를 바라보는 기준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친구를 사귈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니?"라고 물어보면 재미있는 답이 나옵니다.

"저랑 같이 잘 놀아야해요."

"웃기고 재미있는 친구가 좋아요."

"공부를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나랑 좋아하는 게 같은 친구요."

 

친구를 고르는 기준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친구의 한 가지 모습만 보고 그 친구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환상의 불량 짝꿍』을 읽으며 '나는 친구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었을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내가 처음 만난 친구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자신의 친구 관계를 돌아보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교실에는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생활합니다. 말이 많은 아이도 있고 조용한 아이도 있습니다. 체육을 한다고 하면 운동을 좋아해서 신나하는 아이도 있고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친구를 쉽게 사귀는 아이가 있는 반면, 새로운 친구에게 다가가는 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도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친구를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알아가다 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장점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여줍니다.

'나와 다르다'와 '좋지 않다'는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입니다.



3. ‘좋은 친구’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나’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 질문은 책을 읽은 뒤 아이들과 꼭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친한 친구'가 곧 '좋은 친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와 잘 놀아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고,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친구라도 좋은 친구일 수 있을까요?

나와 잘 맞지 않는 친구에게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에 대해 한 단계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4. 교실에서 자리를 짝을 바꾸기 전 생활지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서로 배려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이 지나면 짝이나 자리를 바꾸어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리를 바꾸는 날이면, 

"○○랑 하기 싫은데요."

"선생님, 다시 뽑으면 안 돼요?"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자신과 잘 맞는 친구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에서 늘 내가 원하는 친구와만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짝을 정하기 전이나 자리를 바꾸기 전에 이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을 단순히 '싫은 친구와 함께 앉게 되는 일'이 아니라, 잘 몰랐던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기회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책을 읽고 아이들과 나눠볼 질문

 

책을 읽고 다음 질문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①  나는 친구를 볼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②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알고 보니 좋은 점이 있었던 친구가 있을까?

③  나와 다른 친구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④  친한 친구와 좋은 친구는 어떻게 다를까?

⑤  새로운 짝꿍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친구를 알아가고 싶을까?

 

단순히 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보다는 자신의 실제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 질문을 넣어주면 훨씬 풍성한 독후활동이 됩니다.

 


💭 독후활동 추천

 
1. 내가 생각하는 ‘환상의 짝꿍’

‘환상의 짝꿍은 어떤 친구일까?’를 주제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①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짝꿍의 조건 3가지
② 내가 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행동 3가지
③ 내가 친구에게 받고 싶은 배려 3가지
마지막에는 ‘나는 ○○한 친구가 되어 주는 환상의 짝꿍이 되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자신의 다짐을 적어 봅니다.

2. 동학이와 진수의 입장이 되어 보기

책 속 한 장면을 골라 동학이와 진수의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 봅니다.
- 동학이는 왜 화가 났을까?
- 진수는 동학이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 내가 진수라면 어떻게 했을까?
- 내가 동학이라면 어떻게 말했으면 좋았을까?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활동을 통해 공감과 감정 이해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3. ‘불량 짝꿍’의 기준 바꾸기

동학이는 처음에 진수를 '불량 짝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질문해 봅니다.

"어떤 친구가 불량 짝꿍이라고 생각하나요?"

아이들이 생각한 기준을 적어 본 뒤 다시 질문합니다.

"처음에는 불량 짝꿍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 좋은 친구라면 어떨까요?"

마지막에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짝꿍의 조건'을 새롭게 정리해 봅니다.

이 활동은 아이들이 무심코 가지고 있던 친구에 대한 고정된 기준을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자체 제작 독후활동지 공유

 

『환상의 불량 짝꿍』을 읽은 후 아이들이 책의 내용을 되짚어 보고, 자신의 친구 관계와 생각을 돌아볼 수 있도록 초등 3학년 수준에 맞춰 독후활동지를 제작했습니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초등 3학년 수준에 맞춰 제작
✓ 책의 내용과 등장인물의 마음 돌아보기
✓ 자신의 친구 관계와 경험 연결하기
✓ 책을 읽은 뒤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
✓ 학교·가정에서 활용 가능

환상의 불량짝꿍 독후활동지.pdf
0.56MB

 

🌱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친구와 잘 지내고 싶으면서도 내 마음과 다르게 행동하는 친구를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나와 다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환상의 불량 짝꿍』은 그런 아이들에게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보이는 모습만으로 그 친구를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특히 새 학기를 시작하거나 짝꿍과 자리를 바꾸는 시기에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책을 덮은 뒤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너에게 환상의 짝꿍은 어떤 친구야?"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런 친구를 기다리는 것과 내가 그런 친구가 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친구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