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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필통 안에서> 길상효 글/심보영 그림, 비룡소, 2021

 

  내가 매일 사용하는 연필과 지우개에도 마음이 있다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매일 연필로 글씨를 쓰고, 지우개로 틀린 글씨를 지우고, 필통 속에 학용품을 넣어 학교에 갑니다.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물건들이지요. 그래서 학급에 있는 '분신물 보관함'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또 잘 찾아가지 않는 물건이지요.

 

『깊은 밤 필통 안에서』는 바로 이 익숙한 학용품들에게 마음과 이야기를 만들어 준 동화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들은 자신의 필통을 바라보며 '내 연필은 내가 쓸 때 어떤 기분일까?', '내가 잃어버린 지우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고 상상하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평범한 학교생활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은 이유

 

『깊은 밤 필통 안에서』는 제10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응모작 가운데 가장 '저학년 동화답다'라는 찬사를 받은 이야기로, 필통 속에서 연필 친구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고민을 들어주며 위로하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대화를 나눕니다. 

 

  이 이야기를 쓰게 된 배경에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있습니다. 작가는 연필로 쓰고 그리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연필로 처음 썼던 글자가 무엇일지 궁금했고, 또 그 연필도 처음으로 글자를 쓰면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필통 속에서 연필들과 지우개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내는지 참신한 상상력으로 가득 채운 따뜻한 동화입니다.

 


📚 줄거리

 

  주인공 담이의 필통 속 연필들은 매일 담이와 함께 학교에 갑니다. 늦잠을 자서 학교까지 뛰어가기도 하고, 일기를 쓰거나 수학 문제를 풀고 그림을 그리는 담이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지요.

 

  어느 날 담이가 자신의 연필을 다른 친구에게 빌려주면서 필통 속 연필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서운해하기도 하면서, 평범해 보였던 학교생활이 연필들의 눈에는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익숙한 물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다른 존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을 3학년에게 추천하는 이유

 

1. 아이들에게 친근한 소재인 '연필'을 주인공으로 하여 공감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연필과 지우개는 매일 사용하는 아주 익숙한 물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평범한 연필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느낍니다.

책을 읽은 뒤 아이들에게 "네 연필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너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라고 물어보세요.

아이들은 자신의 물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2. 평범한 일상에 상상력을 더해 창의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연필과 지우개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가진 존재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은 뒤에는 자연스럽게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내가 저 연필이라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가 지우개라면 주인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이런 질문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존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3. 글쓰기와 학교생활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읽고 난 뒤 글쓰기, 인터뷰, 만화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하기 좋습니다.

특히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써 보자"고 하면 막막해할 수 있지만, "네 연필이 오늘 하루를 일기로 쓴다면?"이라고 질문하면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독서와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싶은 경우에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 독후활동 추천

『깊은 밤 필통 안에서』는 사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공감능력 기르기, 사물이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상상력 키우기 등의 활동을 추천합니다. 이 활동들은 글쓰기, 말하기, 창의적 표현 활동 등으로 이어져 수업에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1. 학용품이 되어 일기쓰기

 

내가 만약 필통 속 연필이라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지 상상하여 일기를 써 봅니다.

"오늘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같은 질문을 활용하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이런 활동이 좋은 이유
실제 자신의 경험을 쓰는 대신 사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서 자연스럽게 상상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2. 필통 속 학용품 인터뷰하기

 

자신의 필통 속 학용품을 하나 골라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가요?', '언제 가장 행복한가요?', '평소에 힘든 점은 무엇이 있나요?', '주인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등의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질문을 정해 주어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이런 활동이 좋은 이유
학용품의 입장이 되어 질문에 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존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연필이나 지우개에 마음이 있다고 상상해 보면, 책의 내용을 자신의 생활과 연결해 더욱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질문을 만들고 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표현력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3. 학교가 끝난 뒤 필통 속 이야기 네컷 만화로 그리기

 

상상력을 펼쳐 학교가 끝난 뒤 필통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여 네컷 만화로 그릴 수 있습니다. 책 속 삽화를 참고하여 그리면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불평을 늘어놓을 수 도 있고, 새로운 학용품과 인사를 하거나 서로 소개를 하는 등 다양한 상상을 하여 그림과 말주머니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이런 활동이 좋은 이유
책에서 끝난 이야기를 아이들이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네 컷이라는 형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필통 속 학용품의 대화와 행동을 상상하면서 창의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림과 말로 표현하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 자체 제작 독후활동지 공유

 

『깊은 밤 필통 안에서』를 읽은 후 아이들이 책의 내용을 되짚어 보고, 창의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초등 3학년 수준에 맞춰 독후활동지를 제작했습니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독후활동지 미리보기>

 

✓ 초등 3학년 수준에 맞춰 제작
✓ 책의 내용과 등장인물의 마음 돌아보기
✓ 자신의 친구 관계와 경험 연결하기
✓ 책을 읽은 뒤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
✓ 학교·가정에서 활용 가능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독후활동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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