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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달빛 식당> 이분희 글/윤태규 그림, 비룡소, 2018

📖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은 이유

만약 나쁜 기억 하나를 내놓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내놓고 싶을까요?

『한밤중 달빛 식당』은 한밤중에만 나타나는 신비한 식당에서 나쁜 기억을 음식값으로 내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주인공 연우는 힘든 일을 겪으며 마음속에 많은 슬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달빛 식당을 만나 자신의 나쁜 기억을 음식과 바꾸게 됩니다.

 

처음에는 힘든 기억을 잊으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쁜 기억을 모두 없애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일까?’라는 질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좋은 기억뿐 아니라 힘들었던 경험과 그때 느꼈던 감정도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소중한 일부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줄거리

연우는 엄마를 잃은 뒤 슬픔에 빠진 아빠와 함께 살아갑니다. 아빠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연우의 마음을 제대로 살펴주지 못합니다.

 

어느 날 밤 집을 나온 연우는 언덕에서 신비한 ‘한밤중 달빛 식당’을 발견합니다. 여우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음식값으로 돈 대신 자신의 나쁜 기억을 내야 합니다.

연우는 처음에는 힘든 기억을 잊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끌려 자신의 기억을 음식과 바꾸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처럼 나쁜 기억을 없애기 위해 식당을 찾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연우는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힘든 기억을 모두 없애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과연 연우는 자신의 기억과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요?


⭐ 이 책을 3학년에게 추천하는 이유

① ‘나쁜 기억을 지우면 정말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잊어버리고 싶은 실수나 속상했던 일을 경험합니다. 이 책은 그런 기억을 무조건 없애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힘들었던 경험을 돌아보면서 그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② 판타지 설정 덕분에 어려운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나쁜 기억을 음식과 바꾼다’는 설정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무거울 수 있는 상실과 슬픔이라는 주제를 판타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한다는 점이 좋습니다.

 

③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연우뿐 아니라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람마다 마음속에 서로 다른 기억과 상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경험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나눠볼 질문

  • 연우는 왜 자신의 나쁜 기억을 없애고 싶었을까요?
  • 나쁜 기억을 모두 잊으면 정말 행복해질까요?
  • 힘든 기억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을까요?
  • 연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 내가 달빛 식당에 간다면 어떤 음식을 먹고 싶나요?
  • 절대로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은 무엇인가요?
  •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요?

💡 독후활동 추천

『한밤중 달빛 식당』 은 '기억', '감정', '위로'를 주제로 다양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는 좋고, 나쁜 기억들과 그때의 감정, 등장인물의 마음에 공감하는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1. 내가 만약 '한밤중 달빛 식당'에 가게 된다면?

 

내가 주인공이 되어 '한밤중 달빛 식당' 에 갈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내고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지 표현해보는 활동입니다. 내가 먹고싶은 음식을 그리고 메뉴 이름을 써 봅니다. 또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어떤 나쁜 기억을 내고 싶은지 적어봅니다. 이 활동을 통해 기억의 가치와 선택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 '한밤중 달빛 식당'에 가더라도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기억은?

 

'한밤중 달빛 식당'에 가더라도 내가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떠올려 봅니다. 또 이것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보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던 기억, 친구와 재미있는 일로 웃었던 기억, 처음 두발 자전거를 탔던 기억 등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나에게 있어서 좋은 기억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합니다. 

 

3. 연우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기

 

또 등장인물에게 편지를 써보는 활동으로 등장인물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연우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면서 인물을 위로하거나 응원하고, 또는 내가 연우라면 어떻게 했을지 써 볼 수 있습니다.  

 

4. '나쁜 기억은 지우는 것이 좋을까?' 토론하기

 

이 책의 주제와 관련하여 나쁜 기억은 지우는 것이 좋을까?를 안건으로 토론할 수 있습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힘든 일을 계속 떠올리지 않아도 되어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등의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고,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나쁜 기억이 있어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힘든 일을 이겨낸 경험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모두 나를 성장시킨다' 등의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정답이 없는 질문이므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확장하는 데에 좋은 경험이 됩니다.

 


📄 자체 제작 독후활동지 공유

『한밤중 달빛 식당』을 읽은 후 아이들이 기억과 감정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초등 3학년 수준에 맞춰 독후활동지를 제작했습니다.

 

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에게 소중한 기억은 무엇인지, 힘든 기억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독후활동지 미리보기>

 

✔ 초등 3학년 수준
✔ 기억과 감정 생각하기
✔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기
✔ 독서 후 생각 표현하기
✔ A4 한 장 출력 가능

한밤중 달빛 식당 독후활동지 .pdf
0.50MB

 

🌱 책을 읽고 나서

『한밤중 달빛 식당』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힘든 일을 겪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그 마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지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기억이 하나쯤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억을 없애 버린다고 해서 그때의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힘든 경험을 억지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그 경험을 지나오며 내가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친구를 만났을 때도 쉽게 “잊어버려”라고 말하기보다, 그 친구의 마음을 먼저 들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습니다.